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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드라마

코코 Coco (2017)

by ZESTORY 2020. 12. 25.

* 스포주의

본 사람들은 칭찬을 마다하지 않았던 코코. 애니메이션을 즐겨보기도 하고, 연말 분위기를 못 내는 것은 아쉽지만 집에서 조용히 보내기 위해 드디어 보았다.
어떤 내용인지는 사실 몰랐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머릿 속에 타잔과 같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과거 음악을 하기 위해 가족을 떠났던 고조할아버지 때문에 주인공 '미구엘'의 집안은 음악을 금기시하며 신발을 만드는 일에 집중한다.
하지만 몸속에 음악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 미구엘은 자신의 꿈을 응원해주지 않는 가족을 미워하고 음악인이 되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고조할아버지라고 생각한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의 기타에 손을 대며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미구엘은 자신의 조상들을 만나고 숨겨진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

반전이라고 볼 수 있는 요소로 인해 마냥 행복한 이야기만 하는 애니메이션은 아니고 몰입감있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스토리도 개연성있게 짜여져 있어서 신파적인 부분들이 있어도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음악이 많이 등장하지만 적재적소에 그리고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잘 끊어주는 것 같았다.

생각하게 된 부분은 꿈과 가족 두 가치의 무게였다. 물론 이상향은 둘의 조화이다.
가족들의 제단에 사진 올라가는 것도 필요 없다며 집을 뛰쳐나간 미구엘은 후에 가족이 우선이라는 말을 하게 되고, 몰래 연습하던 미구엘의 기타를 부숴버린 미구엘의 할머니도 미구엘이 음악하는 것을 허락하게 된다. 영화가 주고자 했던 메시지도 바로 둘의 조화지 않았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가족을 떠나 자신의 꿈만을 좇았던 미구엘의 고조할아버지였다면 그러한 태도가 필자의 가치관과는 맞지 않아서 갸우뚱했는데 결론적으로 그게 아니여서 결말에는 편안했다.

꿈과 가족 모두 너무나 소중한 가치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그 둘 중에 어느 하나에 좀 더 무게를 둬야하는 상황은 누구나 올 수 있다.
개인의 꿈까지도 갈 필요없이 개인을 위한 선택, 가족을 위한 선택만 되어도 너무나 힘든 결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뻔한 대답이지만 그 꿈에 대한 열망의 정도 그리고 현실적인 가족의 상황들을 개별적으로 고려해야 하지않나 싶다.
그래도 내 꿈은 무엇이었는지를 떠올리고 가족의 소중함도 한 번 더 마음에 새길 수 있었던 따뜻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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