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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드라마

포레스트 검프 (Forrest Gump) 1994

by ZESTORY 2021. 2. 15.

* 스포 주의*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난 포레스트 검프를 전쟁 영화로 알고 있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짤막하게나마 봤던 장면이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가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을 때여서라고 어림짐작 할 수 있었다.

 

한국 영화 '국제시장'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시대적인 서사 속에서 개인의 스토리를 풀어내는 느낌 면에서 비슷함을 느꼈다.

그 시대에 발생했던 실제 사건들, 존재했던 실제 인물들을 보며 공감대를 자아낼 수 있었고,

전쟁, 흑인인권 등 민감한 주제들을 위트있게 표현함으로써 너무 어렵지 않게 다가왔던 것 같다.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는 지능이 좀 낮다. 하지만 착하고, 결단력 있으며 약속도 아주 잘 지킨다.

우리 모두 포레스트처럼 어떤게 옳은 것인지는 안다. 그것을 포레스트처럼 순수하게 그리고 올곧게 행하는 것이 어려울 뿐이라고 생각한다.

 

with JENNY

전체적인 흐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 바로 포레스트의 첫사랑이자 영원한 사랑인 '제니'이다.

어린 시절 포레스트를 편견없이 받아주고 위해주었다는 점에서 좋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마이웨이로 갔다가 자신이 힘들어지고 의지할 곳이 필요하면 포레스트를 찾아왔다가 멋대로 다시 사라지고.

결국 어느날 갑자기 포레스테에게 포레스트와의 단 하룻밤에서 생긴 아들을 소개하며 청혼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환멸을 느끼기도 했다.

최선을 다해서 그녀의 입장을 이해한다면 자신의 행동으로 생긴 아들을 혼자서 케어하려다가 병에 걸린 입장이 되니 자식을 위해서 포레스트를 찾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제니와의 결혼은 포레스트도 원했던 것이니 말이다. 

 

with DAN

반면 아름다웠던 면은 베트남 전쟁에서 상관이었던 '댄' 중위와의 전우애 그리고 우정이었다.

베트콩의 폭격 속에서 포레스트는 댄 중위를 구했지만 그로 인해 댄 중위는 두 다리를 잃게 된다.

댄은 자신은 전장에서 명예롭게 전우들과 죽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었지만 그를 갈취한 포레스트를 미워한다.

한동안은 술에 찌들어 살며 계속 포레스트를 원망한다.

하지만 둘은 함께하는 시간동안 애증이 들기도 하고 결국은 함께 했던 '버바'의 꿈을 위해 새우잡이 선장과 일등항해사가 된다. 물론 그렇게 함께한 시간은 그렇게 길지는 않다.

아무래도 외적으로 두 다리를 잃고, 내적으로 피폐해진 댄을 그 전과 다름없이 대해준 포레스트의 모습이 댄의 마음을 돌려놓은 것 같다.

죽음을 원했던 댄은 구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포레스트에게 하게 되며, 계속해서 살아간다.

포레스트의 결혼식에서 티타늄으로 된 다리를 달고 피앙세와 함께 등장한 댄과 포레스트의 재회는 가장 흐뭇했던 장면이었다. 

 

연기에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제니의 아들이 자신의 아들인 것을 알게 된 포레스트가 그 아들이 자신처럼 지능이 낮은지 그렇지 않은지 묻는 그 순간이었고, 가슴이 찡함과 동시에 정말 잘 표현했다고 느꼈다.

그 외에도 많은 부분을 포레스트 역을 소화한 톰 행크스의 나레이션과 연기로 영화를 이끌어 가는데 아주 잘 소화한 것 같다.

 

영화에서 언급되는 부분 자체는 적었지만 포레스트 삶 전반에 영향을 끼친 그의 어머니의 가르침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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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네 운명을 잘 개척했어.

신이 주신 능력으로 최선을 다해야 해.

인생이란 한 상자의 초콜릿 같단다. 뭐가 걸릴지 아무도 모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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