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라는 동심에 갇힌 어른들을 구하는 스토리이다.
엄청난 명작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사실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기본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만화 극장판이다 보니 유치하기도 하고 개연성도 전혀 없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도 느끼게 하는 바는 명확하다.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돌아가고 싶은 시절이 있다.
중학생은 초등학생 때를 그리워할 수 있고, 직장인은 대학 시절을, 가정이 있다면 혼자였던 때를 그리워할 수 있다.
그 그리움이 너무나 커서 그 시절에 머무르고 싶고 그러한 마음이 현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
사실 나도 그렇다.
되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으며 바로 잡고 싶은 선택들이 있다. 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추억으로 남겨두어야 한다.
과거에서 헤매어 빠져나오지 못하면 건강한 현재를 살 수 없다.
과거의 고난들이 미화되듯이 현재의 힘듦도 결국은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과거 박신양 배우가 '스타특강 SHOW'에서 러시아 시를 인용하며 했던 말이 있다.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즐거울 때보다 힘들 때가 더 많은 것이 바로 인생
나의 힘든 시간을 사랑하지 않으면 나의 인생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당신이 가장 힘든 시간까지 사랑하는 법을 배우세요.'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와 결이 안 맞을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에서의 어린 시절이 결국 자신이 걱정 없고 행복했던 시절을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러한 좋은 기억과 추억들은 현재와 미래를 위한 좋은 에너지로 쓰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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