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갔다가 저녁 시간 전 시간이 비어서 넷플릭스 영화 목록을 쭉 보다가 갑자기 꽂혀서 보게 되었다.
큰 고민없이 선택한 영화라기엔 너무나 재밌게 봤다.
주인공 김현 작가가 소설을 쓸 때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관계'라고 대답을 한다.
이 영화가 그랬다. 흔하진 않지만 정말 우리 곁에 있을 것 같은 관계들을 사실적으로 때로는 재밌고 진중하게 풀어낸 영화였다.
아무래도 영화 감독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주인공 김현 작가를 통해서 한듯하다.
30년지기 이면서 비즈니스 파트너인 친구 관계, 이혼한 관계, 30년지기의 전처와 연애하는 관계, 동성애의 관계, 스승과 제자의 관계, 학생과 유부녀와의 관계
꽤나 다이나믹한 관계들이지만 주변 얘기들을 들어보면 현실은 더 영화같은 관계들도 있더라.
이들의 관계를 정말 솔직하게 풀어내는게 좋았다.
마냥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고, 그 상황에 따라서 변하는 진짜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이었다.
각각의 관계들의 재미와 느낌은 다 달랐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그 관계에 당당하라는 것. 단, 법적으로 그리고 윤리적으로 허락되는 관계에 한해서.
그리고 어떠한 관계에서든 나다움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색을 섞는다고 해서 그 색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른 색으로 보일뿐. 그 속에 우리가 알고 있었던 본연의 색은 여전히 살아있다"
"넌 누군가에게 상처가 아니다. 넌 나에게 위로가 됐다."
p.s 중간중간 유머스러움이 드러나는 대사와 장면 그리고 그걸 기가 막히게 살리는 배우들의 연기는 영화를 시간가는줄 모르는데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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